"K-조선, 인도에서 다시 뜨다" – KOMAC의 칸들라 조선소 진출이 주는 의미
조선업은 한때 한국 경제를 이끌던 주력 산업이었고, 지금도 세계 최정상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. 그런데 이번엔 그 기술이 인도 조선 산업의 미래 설계도가 되었습니다. 바로 한국해사기술(KOMAC)이 인도 칸들라 조선 클러스터의 설계와 기술 자문을 맡게 된 이야기입니다. 이 소식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, '한국형 조선 노하우'를 수출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.
🚢 인도가 'KOMAC'을 선택한 이유
인도는 2047년까지 ‘세계 5대 조선 강국’ 도약이라는 대담한 목표를 세웠습니다. 이를 위해 서부 구자라트주의 칸들라 항에 초대형 조선소를 건설 중이며, 이 프로젝트는 17년 만에 추진되는 최대 규모의 조선 클러스터입니다.
문제는 인도가 초대형유조선(VLCC) 건조 기술이나 선박 설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. 바로 그 지점에서 KOMAC이 등장합니다. 1969년 설립된 KOMAC은 1800여 척의 선박 설계, 1400척 이상의 감리 경험을 갖춘 국내 대표 조선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입니다. 특히 액화천연가스(LNG) 운반선, 쇄빙탐사선, 경비함 등 고난도 선박 설계에 능합니다.
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외주 용역이 아닌, '조선 산업 DNA'를 현지에 이식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.
🧭 왜 중장년층에게 의미 있는 뉴스인가?
40~60대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산증인이며, 조선·철강·전자 등 제조업 기반의 성장기를 지켜본 세대입니다. 이들에게 ‘KOMAC의 인도 진출’은 단순한 수출 성과 그 이상입니다.
바로 한국 산업의 두 번째 도약을 뜻하죠. 과거엔 선박을 만들고 팔았지만, 이제는 기술과 노하우, 시스템을 통째로 수출합니다. 이는 '일 잘하는 한국'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강한 자부심을 자극합니다.
또한, 세계적으로 공급망과 제조 인프라가 재편되는 이 시기에, 인도와 같은 신흥 제조국에서 한국 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의 축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.
🤝 KOMAC과 인도의 전략적 시너지
인도 측 파트너는 ‘어큐레이트 인더스트리얼 컨트롤스(Accurate Industrial Controls)’로, AI, 국방, 로보틱스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신흥 기업입니다. 이들은 조선 기술이 없어 KOMAC을 파트너로 택했고, KOMAC은 첫 선박 설계부터 기술 자문까지 전담합니다.
칸들라 조선소는 총 2000에이커(약 809만㎡) 규모 부지에 세워지며, 인도 정부는 30년 장기 임대 조건으로 조선산업의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. 이 조선소가 완성되면 인도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조선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
🇰🇷 한국 조선 기술의 미래
이번 사례는 단순한 공장 하나 세우는 일이 아닙니다. KOMAC이 진출하면서 **‘한국형 조선소 모델’**이 해외에서 재현되는 것이고, 향후 정비·감리·교육·기술이전 등 후속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큽니다.
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중소형 조선사들의 해외 진출 모델이 될 수 있으며, 한국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됩니다.
📌 마무리하며
KOMAC의 인도 진출은 단순히 ‘해외 계약 하나 따냈다’는 뉴스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. 그것은 한국이 기술력으로 세계를 설계한다는 선언이자, '산업의 외교력'을 보여주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. K-조선의 저력이 국경을 넘는 지금, 앞으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기대해볼 만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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